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는 신조어 ‘에겐’과 ‘테토’. 단순히 호르몬 이름을 따온 단어 같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재치 있게 비유하는 인터넷 밈에서 출발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에겐·테토 유형이 무엇을 뜻하는지, 각 성향별 특징과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 생활·연애·대인관계에서 어떻게 이야기되는지 정리했습니다. 단순한 유행어에 머물지 않고, 자기 이해와 인간관계 해석에 어떤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에겐과 테토, 어디서 나온 말일까?
‘에겐’과 ‘테토’는 각각 **에스트로겐(Estrogen)**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에서 따온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검사가 실제 혈액 속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과학적 진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호르몬이 상징하는 특성을 빌려서 사람의 성격, 연애 태도, 생활 습관을 유형화한 놀이형 테스트에 가깝죠.
- 에겐 성향은 보통 공감·배려·감수성·사교성 등 ‘관계 중심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의미합니다.
- 테토 성향은 도전·경쟁·독립·직설적 같은 ‘주도적·공격적’ 성향을 상징합니다.
이 두 가지 축을 기준으로, 각 성별별로 총 12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에겐녀·테토녀 검사”의 기본 구조입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에서 자기 자신을 ‘에겐형’이다, ‘테토형’이다 하며 농담이나 밈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MZ세대가 관계, 연애, 사회적 역할을 바라보는 새로운 언어적 코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 에겐·테토 유형별 성향 특징 정리
검사 결과는 보통 12개 성향 유형으로 나뉘는데, 여기서는 대표적인 특징들을 에겐 성향과 테토 성향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겠습니다.
- 에겐 성향의 특징
- 섬세한 공감 능력: 타인의 감정을 빨리 파악하고 공감하는 편입니다.
- 관계 지향적: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하고, ‘우리’라는 공동체적 정체감을 소중히 여깁니다.
- 감정 표현이 풍부: 자신의 속마음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민감합니다.
- 평화주의 성향: 갈등을 피하고 조율하려는 경향이 강해,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 테토 성향의 특징
- 주도권 선호: 상황을 통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성향이 뚜렷합니다.
- 직설적이고 솔직함: 돌려 말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쟁 지향적 태도: 승부욕이 강하며 목표 달성에 큰 의미를 둡니다.
- 독립심 강조: 타인에게 기대기보다 스스로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 유형 비교 포인트
- 에겐형은 ‘관계와 조화’를, 테토형은 ‘주도와 성취’를 중시합니다.
-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성향이 만나 보완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실제 검사에서는 성향 점수가 혼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순수하게 ‘에겐’ 혹은 ‘테토’에만 해당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은 에겐·테토 비율이 섞여 있는 복합형으로 표현됩니다.
3) 결과 활용과 대중적 파급력
- 연애·궁합 콘텐츠와 결합
많은 이용자들이 검사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서, “에겐남 vs 테토남”, “에겐녀와 테토남의 궁합” 같은 유형 조합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테토남+에겐녀’ 조합은 주도성과 배려심이 균형을 이룬다며 이상적인 궁합으로 회자됩니다. 반대로 에겐남+테토남, 테토녀+테토남처럼 갈등이나 경쟁이 생길 수 있는 조합은 웃음 소재가 되곤 합니다. - 자기 이해의 도구
단순 밈이지만, 결과 해석을 통해 자신이 사교적 성향인지, 주도적 성향인지 돌아보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취업·대학 생활·연애 초기 단계에서 자기소개 소재로 활용되며, 공감대 형성과 대화의 시작점이 되기 쉽습니다. - 주의할 점
에겐·테토 검사는 심리학적 진단 도구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유행어 기반의 놀이적 성향 검사입니다.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사람을 단정짓기보다는, 즐기면서 참고하는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도하게 일반화하거나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맺음말
에겐 테토 유형별 특징 비교는 단순한 밈 같지만, 동시에 현대 사회의 청년들이 자기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연애와 인간관계에서의 기대치를 잘 보여주는 사회적 현상입니다. 에겐형과 테토형은 선악의 구분이 아닌 다른 성향의 차이일 뿐, 서로를 이해하고 보완할 때 더욱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신조어를 가볍게 즐기면서도, 그 안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기 성찰과 타인 이해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